(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개인 외환증거금거래(FX) 투자자들이 호주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FX업체 6곳의 투자자 포지션을 분석한데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엔화 대비 호주달러 매수 포지션은 약 10만계약으로 전주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주 후반 호주달러가 엔화 대비 하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로 삼았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의 간다 다쿠야 조사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호주달러가 향후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 호주달러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매수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호주달러-엔 환율은 지난 25일 한때 84.92엔까지 올라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6일에는 82엔대로 미끄러졌다. 신문은 이 시점에 개인투자자들의 호주달러 매수·엔화 매도가 늘었다고 추정했다.

호주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광석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호주달러 강세 전망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철광석 수출국인 브라질이 부진한 생산을 보이면서 철광석 가격은 약 9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호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니시하마 도오루 이코노미스트는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성공적으로 억제해 향후 호주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강하다"고 전했다.

우에다할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호주달러가 견조한 추이를 보일 것"이라며 호주달러-엔 환율이 87엔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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