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중반에서 방향성 없는 좁은 레인지 등락을 이어갔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보다 0.70원 내린 1,12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을 반영해 전일 대비 0.70원 오른 1,124.70원에 개장했다.

오전 중 1,122원대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전환에도 경계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코스피 등락에 연동하며 전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했다.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13bp 하락한 1.4051%로 장을 마쳤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연준의 목표를 위협하는 무질서한 상황이나 지속적인 국채수익률 상승이 있다면 걱정하겠지만,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면밀하게 시장 전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금리가 하락 전환하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 인덱스도 90.7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아시아 장중 6.46위안대로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0위안(0.09%) 내린 6.4565위안에 절상 고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 후 장중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천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도 양방향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방향성 없는 등락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도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있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와 위안화 따라 등락하고 있지만, 오는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 반응 등을 대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한 기대가 있는 모습인데 그전까지는 방향성이 없을 것 같다"며 "수급은 양방향이 다 있고 상단이 조금 더 열려있는 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도 재료도 별다를 게 없다"며 "계속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고 전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대기 모드 속 방향성 탐색을 하는 모습"이라며 "달러 인덱스가 내렸지만, 지속해서 내릴지는 의구심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70원 오른 1,124.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점은 1,122.60원, 고점은 1,125.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4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3엔 상승한 106.8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 상승한 1.209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4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6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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