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도 호주 국채 금리가 내림세를 유지하는 등 영향이 작용했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1.022%, 10년물은 1.9bp 하락한 1.95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11.50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164계약 샀고, 기타법인이 2천71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상승한 127.75에 거래됐다. 투신이 229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54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해외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직 시장에 확신이 없다. 매수할 만한 금리 레벨이지만 전일 30년물은 엔드 투자자가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을 확인했고 외국인도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방향으로 쏠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 국채 금리가 내렸다가 올라온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이 무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다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대외 금리가 되돌리면서 안정되는 것 같아 국내도 이를 반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캐리 수요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사자는 수요가 없다. 대외 금리 대비해 약한 것 같다"며 "5년 구간은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1.01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9bp 하락한 1.951%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한 포럼에서 국채 매도세 관련 질문에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에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2.13bp 내린 1.4051%를, 2년물은 1.18bp 하락한 0.109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도 강세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 폭을 늘리고 줄이며 다소 출렁였지만 꾸준히 강세 구간에 머물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오전 장 초반 강세를 일부 반납했지만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30분경 호주통계청(ABS)은 작년 4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장에서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낙폭을 일부 되돌린 뒤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은 오전 장중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6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68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22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5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4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07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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