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중국 증시 강세와 기관 매수로 상승폭을 키우며 마무리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2포인트(1.29%) 상승한 3,082.99에 마감했다.

최근 시장 불안 재료였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완화된 가운데 중국 부동산 버블 이슈가 일부 해소되면서다.

전일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이 세계 금융시장과 자국 부동산의 거품이 끼었다는 발언을 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은 반대되는 발언이 공개됐다.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거시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 부양 정책을 너무 빨리 거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종합지수와 항셍지수가 반등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코스피도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만 해도 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추가 상승했고, 장 마감 무렵 3,083.04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도 연기금의 매도세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전일에 이어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받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3포인트(0.83%) 상승한 930.80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3조9천140억 원, 10조9천813억 원을 나타내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6천89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210억 원, 6천53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13달러(0.22%) 상승한 59.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하락한 1,120.3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48%, 1.73% 상승했다.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5.83% 급등했고, LG화학은 2.36%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 및 금속업이 3.59% 상승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리츠인프라 지수가 0.13% 상승해 가장 소폭 상승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이머징마켓 MSCI 레버리지(합성 H)가 4.14%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KODEX 미국 S&P 바이오(합성)가 3.0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중국 쪽 부동산 버블 이슈로 지수가 빠졌으나 해당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중국 증시가 반등했다"며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이어 "최근 연기금이 계속 팔았으나 국민연금 이외 연기금의 매도세가 크게 약화됐다"며 "앞으로 중국 양회, 전인대 이벤트를 포함해 미국 고용 보고서 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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