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ECB 대응 기대 후퇴에 유럽 국채 동조 다시 하락
미 국채가, ECB 대응 기대 후퇴에 유럽 국채 동조 다시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3.0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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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보도가 나와 다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2bp 상승한 1.465%를 기록했다. 나흘 만에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0bp 오른 0.13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상승한 2.25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29.2bp에서 이날 133.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CB 위원 일부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지만, 이날 한 매체는 ECB 위원들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ECB 내부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위험을 구두 개입과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유연성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과감한 행동의 필요성은 보지 않고 있다. ECB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했다.

최근 ECB 위원에 이어 전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국채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하락했던 미국과 유럽 국채수익률은 이 보도에 상승 전환했다.

앞서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최근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은 반갑지 않으며,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고군분투하는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너무 빨리 증가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 상승은 부적절하며 ECB가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bp 오른 -0.311%를 나타냈다.

이번주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나온 민간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은 하회했다. 이날 ISM 서비스 지표, 연준의 베이지북도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발언할 예정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ECB의 심리가 되짚어지는 것 같다"며 "ECB는 분명히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ECB는 최근 우려를 되돌렸고, 실질 수익률에서 이와 같은 중앙은행의 신속한 지원 등 실질적인 대응 기능에 의문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명목 수익률보다 실질 수익률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팬데믹과 경제 회복에서 나온 새로운 역동성으로 인해 이 둘 사이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명목 수익률은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은 더 올라 실질 수익률을 낮췄고,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일부 변동성을 만들어내겠지만, 기업 등 부채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질 수익률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데 만약 더 오르면 모든 위험자산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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