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나 국채수익률 급등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필요하다면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연설을 통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은 낮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빠르게 올라갈 큰 위험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상대적인 물가 비교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수 있지만,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며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가장 좋았던 고용시장에서조차도 인플레이션은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도 정말로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원치 않게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데 연준은 대처할 도구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은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국채수익률 상승은 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을 비교할 때 핵심은 팬데믹 이전 수준이라고 강조했으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게 완화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의 정책 메시지는 일관됐다"며 "국채수익률 수준은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연준이 수익률 수준 상승에 대응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에반스 총재는 "지금은 수익률 곡선 제어 사용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연준은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기다리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시장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문제를 야기한다"며 "3% 인플레이션이라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4%로 가는 길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매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약해지고, 더 완화적인 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아마도 더 장기물에 집중하겠지만, 재정 부양책이 있어 듀레이션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집계에 빠진 사람을 고려하면 전체 실업률이 현재 9%나 그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현재 6.3%인 실업률이 연말에는 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준이 내려왔고 백신 배포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회복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회복은 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개선된 전망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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