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가 3,000포인트대에서 장기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거래도 줄어가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전장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14조7천142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1월과 2월 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27조8천713억 원, 19조954억 원이다.

다만, 거래량은 약 22억 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투자 위험을 관리하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매매했다는 풀이가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추이에서도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말까지 30조7천76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1월 유입된 22조3천383억 원과 비교하면 2월 순매수 금액은 8조4천380억 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한, 개인은 지난달 25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9천337억 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26일 장중 3,209.18포인트를 기록한 뒤 이를 뚫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멘텀 부재로 지수 하방과 상방이 모두 막힌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예정돼있어 기간 조정 형태로 횡보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에 따라 손실 구간에 들어간 자금도 있어 개인 매수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이후 반등이 일어날 경우 투자자들이 매도하게 된다면 해당 구간이 매물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상단을 높이기 위해선 하반기 추세적 경기 회복과 이익 추정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불확실성 해소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높은 밸류에이션의 성장주 불안에도 실적주 추세 전환을 위해선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 등 지금은 소강상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