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다시 시작된 금리 상승…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다시 시작된 금리 상승…주가↓·국채↓·달러↑
  • 승인 2021.03.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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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한 여파로 하락했다. 기술주 낙폭이 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보도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경계감도 높아져 다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 수익률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의 급증에도 산유국의 감산 기조 유지 가능성으로 큰 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에는 금리 상승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내놓고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전일 금융시장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채권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수준에 대응할 필요가 없고, 아직 검토하는 것도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 기대 등은 유지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맞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 7월 말에서 두 달가량 시간표를 앞당긴 셈이다.

미국에서는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최근 승인받아, 가용 백신 종류가 총 3종으로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다른 제약사 머크도 J&J 백신을 제조하도록 하는 등 빠른 백신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가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없앨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일선 주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중이다. 다만 성급한 규제 완화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1조9천억 달러 규모 신규 부양책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상원의원은 이날 1천400달러 현금 지급 대상을 좁히는 데 합의했다. 지급 대상자의 소득 수준을 상향키로 했다.

조 맨친 등 민주당의 일부 보수적 의원은 불필요한 사람에게까지 현금을 지급하는 데 대해 부정적이었던 만큼 부양책 통과의 걸림돌이 더 줄어든 셈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만5천 명 증가에는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8.7에 55.3으로 내렸다. 전문가 예상치 58.7에도 못 미쳤다.

다만 이들 지표 부진은 이상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9.8로, 전월 확정치 58.3보다 올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 58.9 역시 웃돌았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의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43포인트(0.39%) 하락한 31,270.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04포인트(2.7%) 급락한 12,997.7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에 다가서는 등 상승세를 탔다. 증시 마감 무렵에는 1.47%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일 1.4% 초반대로 내렸던 데서 비교적 큰 폭 올랐다.

ECB가 금리 상승에 공격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일부 외신의 보도 등이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면 고평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도 애플이 2.4% 이상 내리고, 테슬라는 4.84%가량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 낙폭이 컸다.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 기대 등이 장 초반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9% 급락했다. 반면 에너지는 1.43% 올랐고, 금융주도 0.75%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높은 변동성은 예상된 일이다"면서 "대부분 금리 상승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슈가 될 것으로 봤는데, 그 시점이 앞당겨진 점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66% 상승한 26.6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6bp 상승한 1.479%를 기록했다. 장중 1.495%까지 올라 1.5% 선을 시험했으며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2bp 오른 0.14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7bp 상승한 2.26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29.2bp에서 이날 133.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CB 위원들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는 한 외신 보도가 나와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언어에 변화가 있을지, 시장은 어떤 단서라도 주시하고 있다.

전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가파른 국채수익률 상승에 우려를 표한 만큼, 파월 의장의 어조에 변화가 있을지 더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나 국채수익률 상승에 크게 개의치 않고 완화적인 정책 유지 의지를 거듭 확인했으며 다른 많은 연준 위원은 국채수익률 상승이 경기 개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우려하지 않았다.

또 ECB 위원 일부가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을 경계했던 것과 달리 이날 한 외신은 ECB 내부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위원들은 경제 위험을 구두 개입과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유연성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ECB가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는 금리 상승에 대처할 기존 정책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최근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은 반갑지 않으며,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고군분투하는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너무 빨리 증가하는 것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 상승은 부적절하며 ECB가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4bp 오른 -0.297%를 나타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에 대한 ECB의 심리가 되짚어지는 것 같다"며 "ECB는 분명히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ECB는 최근 우려를 되돌렸고, 실질 수익률에서 이와 같은 중앙은행의 신속한 지원 등 실질적인 대응 기능에 의문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 일부가 국채수익률 상승 움직임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약간 늘어났다"며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저지하지 않고, 중앙은행들이 충분히 저항하지 않으면 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명목 수익률보다 실질 수익률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팬데믹과 경제 회복에서 나온 새로운 역동성으로 인해 이 둘 사이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명목 수익률은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은 더 올라 실질 수익률을 낮췄고,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일부 변동성을 만들어내겠지만, 기업 등 부채가 많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질 수익률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데 만약 더 오르면 모든 위험자산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6.9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747엔보다 0.231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6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891달러보다 0.00281달러(0.2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04엔을 기록, 전장 수준과 같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상승한 90.964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4% 후반까지 밀리는 등 미국 경기회복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베팅이 다시 강화됐다. 국채 10년물 수익률 등락에 달러화 가치도 연동하는 등 외환시장의 금리 민감도도 커졌다.

특히 일본 엔화 환율은 미 국채와 일본 국채의 스프레드 확대에 주목하면서 한때 107.153엔 수준까지 치솟는 등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최근 외환시장은 위험선호도 보다는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에 주목하면서 달러화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외환시장은 오는 4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세에 대해 어떤 진단과 처방전을 내놓을지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동료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더블딥 우려를 자극할 정도다. 지난 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5.7로 집계됐다. IHS마켓은 유로존 제조업이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4개월여 만에 가장 호황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호황을 가늠한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오늘 시장이 눈여겨본 것은 회복되고 있는 미국과 더 덜컹거리고 있는 유럽의 성장률 차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는 5일에 2월 고용지표가 나오면 전망치는 더 강한 고용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UFG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은 당연히 채권 수익률의 상승 자체보다는 상승 속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번 구두 개입성 발언은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과 미 달러화 상승 모멘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3달러(2.6%) 상승한 61.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정례회동과 미국 원유 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4월에도 현행 수준의 감산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국가들이 감산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OPEC+가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것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증산 가능성을 반영해 이번 주 유가가 대체로 하락했지만, 해당 소식에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다른 외신에서는 OPEC+가 증산할 방침이라고 보도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OPEC+는 다음 날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4월 산유량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기술위원회에서는 예상과 달리 산유량 정책 관련 권고안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외로 폭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2천156만 배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만 배럴 감소와 달리 대규모로 증가했다. 재고 증가 규모는 사상 최대폭이었다.

재고 지표 발표 직후 유가가 일시적으로 반락하기는 했지만, 이내 재차 반등하는 등 영향은 제한됐다.

재고의 증가가 최근 이상 한파에 따른 정유 활동의 차질 등 일시적인 요인 영향이라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56.0%로 이전 주의 68.6%보다 큰 폭 낮았고, 사장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유 활동의 차질로 석유제품 재고가 큰 폭 줄어든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약 1천362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972만 배럴 줄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OPEC+의 결정에 따라 유가가 방향을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악시의 스테판 인네스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산유국 간)밀고 당기는 게임이 진행되는 중이다"면서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은 유가에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만 배럴 감산 철회를 뒤로 늦춘다고 해도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은 50만 배럴 증산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내일 OPEC+회의 결과는 유가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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