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재개에 하락 출발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0.24포인트(1.31%) 하락한 3,042.75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18% 하락 출발 후 낙폭은 1%대로 확대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뉴욕 증시 마감 무렵 1.47%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상승을 재개하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1.6%로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금리가 3∼4%, 혹은 그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의 채권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필요하다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쓸 수도 있다며 금리 급등을 주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 기대가 유지된 점은 지수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맞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J&J) 백신 승인으로 가용 백신 종류도 늘어난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42달러(0.69%) 하락한 60.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10원 상승한 1,1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66억 원, 3천4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천809억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67%, 2.04% 내렸다.

NAVER와 LG화학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00%, 0.11%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이 3.84%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약품이 1.82%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선물 인버스 2X가 3.0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KODEX 미국 FANG 플러스(H)가 5.00%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2포인트(1.21%) 하락한 919.58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이슈가 재부각됐다"며 "미국 증시가 또다시 이를 빌미로 기술주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테마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결국 신흥국에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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