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삼성증권이 출시한 '중개형 ISA' 계좌가 1주일 만에 인기몰이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4일 중개형 ISA계좌가 지난달 25일 출시 후 1주일 만에 2만5천명의 가입자가 몰렸다고 집계했다.

이 계좌를 신규개설한 투자자들은 30~40대로 비중이 49.4%를 차지했다. 중개형 ISA에서 투자한 자산의 88.8%는 주식이었다.

중개형 ISA는 국내주식 편입이 가능한 절세 계좌임에도 국내주식의 경우 양도차익이 비과세이므로 ISA의 절세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가입 기간 중 200만원 한도로 보유한 주식의 배당소득에 부과되는 배당소득세가 면세되고, 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손실만큼 계좌내 해외펀드 등 간접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의 과표를 줄일 수 있는 손실상계 제도가 적용되는 등 절세매력이 상당히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에서 투자한 주식을 확인해 본 결과, 매수상위 1~3위(삼성전자, KT&G, 삼성전자우) 모두 배당우량주였다고 분석했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근로소득이 늘어나는 시기인 30대와 늘어난 소득을 통해 본격적인 금융 자산 투자가 이뤄지는 40대에서 중개형 ISA의 가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탁월한 절세 혜택 덕분"이라며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 소득에 대해 2백만원 비과세는 물론, 2백만원을 초과하는 배당 소득에 대해 기존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 된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이월납입 제도 덕분에 2016년 도입된 일임형/신탁형 ISA를 이미 만들어 놓았던 투자자들의 경우 해당계좌를 중개형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투자원금기준 연간 투자한도를 최대 1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기존에 ISA가 없었던 신규 가입자의 경우도 가능한 한 올해 안에 중개형 ISA를 만들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중개형 ISA를 만들어 놓을 경우 매년 원금기준 투자한도를 2천만원씩 늘려 놓을 수 있는데, 이를 오는 2023년 도입이 예상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용 절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이승호 부사장(디지털부문장)은 "주식 등 금융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활용 가능한 절세 수단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번에 도입된 중개형 ISA의 다양한 절세 활용법에 삼성증권만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 투자를 시작하는 주린이 고객부터 자산가까지 모두가 활용 가능한 그야말로 '필수절세통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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