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일(현지시간) 실질 금리 위주의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일간 물가연동채권(TIPS) 수익률 곡선 차트 등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TIPS 금리는 -0.74%로 전장대비 4bp 상승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 6bp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실질 금리가 상승 압력을 주도한 셈이다. TIPS 금리는 실질 금리 대용 지표로 활용된다.

실질 금리 위주로 명목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보다는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더욱더 커졌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2023년 연말까지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 전망은 기존 2023년 연말에서 2023년 초순으로 앞당겨졌다.

이와 관련, 배런스는 "인플레이션 기대 개선으로 (명목)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실질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면 미래의 (기업) 성장률에 대해 높은 금리로 할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실질 금리는 궁극적으로 채권을 더욱 분명한 주식의 대안으로 보게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골드만은 "작년 대부분의 경우 디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들며 BEI(Breakeven Inflation rate)가 올랐지만 실질 금리는 하락했다"며 "이는 대부분 자산 가격의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지난달부터 BEI는 변하지 않거나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서 실질 금리가 상승했다"며 "이는 지난 2013년 5월 미국의 '긴축 발작'처럼 성장 전망 없이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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