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커피 한 잔 값으로도 비싼 우량주를 살 수 있도록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는 '소수점 매매' 도입이 국회에서 논의된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커피 한 잔 값으로 1등 주식 골라담기' 토론회를 유동수·맹성규 의원과 공동주최했다.

토론회에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겸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협회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토론회에서 "우량대기업의 이익이 주식매매 통해 국민소득으로 이어지려면 부담없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주식 소수점 매매 순기능과 금융혁신 가능성을 토론회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많은 투자금을 투자할 수 없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시작부터 불리한 조건에 처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직도 '투자에는 목돈이 필요하다'라는 생각들을 많이들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목돈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투자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소수점 매매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식 소수점 매매는 주식 거래 최소 단위를 1주에서 소수점으로 낮춰 매매하는 방식이다.

고액 주식이 다수인 미국을 선두로 영국도 최근 일부 주식에 대해 소수 단위거래 제공을 개시한 바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측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제공 중인 해외주식뿐 아니라 국내주식에 대해서도 소수단위 매매가 가능하도록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상반기 중 규제 정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속한 서비스 출시가 불가능할 경우 투자자 보호가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미국처럼 0.1주로 1등 주식을 살 수 있으면 주식시장이 동학개미와 중산층의 든든한 소득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 도입 의지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규제 샌드박스 등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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