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 국채 BEI 2.45%







<5년 만기 미국 국채 손익 분기 인플레이션율.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5% 선에 다시 다가섰다. 국채 수익률을 구성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2008년 이후 최고를 나타내며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더 빨리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장중 10년 만기 미국 국채는 9bp가량 오른 1.498%를 기록했다. 장중 1.556%까지 급등했던 지난 25일을 연상시키는 움직임이다.

아울러 향후 5년 동안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기대치를 가리키는 5년 만기 국채 손익 분기 인플레이션율(5-Year Breakeven Inflation Rate)은 2.45%까지 올랐다. 2011년 4월 29일(2.45%)과 같은 수준으로 2008년 7월 21일(2.47%) 이후 가장 높다.

미국 경제 전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재정부양책 관련 뉴스에 한층 더 밝아진 결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에서 두 달가량 시간표를 앞당긴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이 경기 부양을 위한 현금 지급의 범위에 합의해 대규모 부양책 통과의 걸림돌도 줄었다.

원자재 가격 오름세도 인플레 기대에 영향을 미쳤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포한 '불안한 외부 VS 안정된 내부' 보고서에서 "재정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월에만 18% 뛰며 배럴당 60달러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런 인플레이션 기대는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 현금흐름이 중요한 기술·성장주는 장기 금리 상승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월 고점 대비 7.5% 떨어졌다.

안 연구원은 "가파른 장기 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다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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