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재개하면서 1,120원대 중후반으로 갭업 출발했다.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고,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일보다 6.10원 오른 1,12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27.0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28.3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5일 장중 고점인 1,133.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거래일 만에 8bp 급등한 1.48%대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 금리가 1.4980%까지 오른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1.50%를 넘어설지 환시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달러화도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91선대로 진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도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아직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는 달러-원 레벨이 오르면서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다.

지난해 실질 GDP는 1.0% 하락하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1.2% 성장했다.

다만, 환시 참가자들은 성장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가운데 미 금리 동향에 따른 금융시장 파장이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1.5%에 근접하면서 기술주 조정이 이어졌고 달러화도 반등했다"며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하단이 막히는 분위기 속에 하루하루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가 중기적으로 1.5%를 돌파할지가 중요하다"며 "미 금리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8엔 상승한 107.03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내린 1.205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2.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4.0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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