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경제 규모 축소는 피했다고 평가했다.

4일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지난 한 해 글로벌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역시 실질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을 피해갈 순 없었지만, 전국민적 노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경제 규모 축소만은 막아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화 기준 명목 GDP가 0.3%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지난해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순위는 두 단계 올라선 세계 10위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인당 국민소득도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선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된 1.2%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흐름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위한 발판이 조금 더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이를 디딤돌 삼아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강화하고 백신 보급을 시작한 만큼 철저한 방역을 토대로 내수 회복 노력을 병행하여 확실한 경기개선 및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정부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3.2%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발표하고 지난해 실질 GDP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간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명목 GDP는 전년 대비 0.3% 늘어난 1천924조5천억 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3천747만3천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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