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의 금리 급등이 '눈길을 끈다'며 제한적인 우려를 표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의 재개로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고용 서밋 행사 대담에서 "국채금리 급등은 주목할만하고(Notable),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Caught My Eye)"고 말했다.

최근까지 금리 상승은 경제 전망의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금리 상승에 대해 명확한 우려를 전달하지는 않았다.

그는 "무질서한 시장 움직임이나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협하는 지속적인 금융시장의 긴축이 있다면 우려스러울 것"이라면서도 "현재 금융 여건은 완화적이다"고 말했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금리 상승에 맞선 대응책에 대해 이렇다 할 힌트는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도 실망감이 표출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스풀리 창립자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안심할 수 있는 유형의 발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파월 의장 강연은) 다소 부정적이다"라면서 "금리가 과도하게 오를 경우 연준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모호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5%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1~2% 내외 하락세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가 재개되면 인플레가 기저효과를 통해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 재개는 일부 가격의 상승 압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단기간 내에 나올 어떠한 물가 상승도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물가 기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높은 물가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너무 높은 인플레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가 상당 기간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고용과 관련해서는 "완전고용의 달성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실업률 4%가 그 자체로 완전고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과 물가 등 경제의 여건은 연준의 목표와도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고용과 물가 목표가 달성돼야 한다면서 "올해 이런 일(목표 달성)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를 향한 중대한 진정이 있을 때까지 초저금리와 상당한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