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가 4월 산유량을 거의 동결키로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 올랐다.

4일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오후 2시4분 현재 전장보다 약 3.56% 급등한 배럴당 63.4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3.59% 뛴 66.42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이날 장관급 회동에서 4월 산유량을 거의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산유국은 4월 산유량을 3월 수준으로 유지하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만 산유량을 소폭 늘린다.

러시아는 4월에 하루 13만 배럴 산유량을 늘리고, 카자흐스탄은 2만 배럴 확대한다. 이들 국가는 계절적 수요 특수성으로 예외를 인정받았다고 COPE+는 설명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3월 산유량 관련에서도 소폭의 예외적인 증산을 허락받은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3월까지로 약속했던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4월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앞서 산유국이 4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OPEC+가 하루평균 50만 배럴 산유량을 늘리고, 사우디는 100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철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크게 다른 결과다.

산유국이 생산량을 거의 동결키로 했다는 깜짝 소식에 유가는 장중 한때 5% 내외 치솟기도 했다.

회의에 앞서 사우디의 석유장관은 "우리가 다음 조치를 하기 전에 지금 멀리서 보이는 희미한 빛은 고속열차의 빛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증산에 신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OPEC+는 4월 1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이후 산유량 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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