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와 금리 상승으로 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5일 경제 정상화 기대로 산업, 경기 소비재 등을 담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시하라고 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어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시장 금리도 덩달아 오르며 그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성장 종목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전장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564%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5658%까지 오르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 재개는 일부 가격의 상승 압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을 제어할 정책 힌트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 심화 및 금리 급등으로 시장 내 경계심이 확대됐다"며 "성장주에 대한 경계심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수민 연구원은 이어 "주식형 ETF 중에서는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의 성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VanEck Vectors Oil Services ETF(티커 OIH)는 25개 미국 오일 서비스 대형주로 이뤄진 지수를 추종하고, iShares U.S Oil Equipment&Services ETF(티커 IEZ)는 미국 유정 선택 석유 장비 및 서비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경제 정상화 기대에 따라 레저 및 경기 소비 관련 ETF도 주목받았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ETF는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와 코로나19 이후 생활 패턴 변화 관점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진 연구원이 주목한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티커 PEJ)는 미국의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30여 개를 편입하는 상품이다. 비아콤 CBS와 폭스, 월트 디즈니 등 미디어 업종과 힐튼, 트립어드바이저 등 여행 업종을 포함하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경제 정상화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재, 호텔·레스토랑 등 경기 소비재, 금리 상승 혜택을 보는 금융업종 ETF를 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펀드(티커 XLI)는 미 산업 섹터에 투자하는 ETF로 보잉, 제너럴 일렉트릭, 3M 등 회사를 편입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원배 연구원은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편입한 SPDR S&P Bank ETF(티커 KBE)와 아마존, 홈디포, 맥도널드 등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 기업으로 구성된 Consumer Discretionary Select Sector SPDR 펀드(티커 XLY)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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