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에 미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큰 폭 하락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가 91.6선으로 올라서며 다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원대로 올라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로 하락했으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9위안대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도 108엔에 근접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지수 폭락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3,000선을 하회할 수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 강도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급격한 레벨 상승세에 롱 심리가 살아나며 결제수요 등 추격매수가 나올 수 있다.

달러-원이 순식간에 1,130원대에 진입하면서 시장은 상단을 1,140원까지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다만, 달러-원이 새로운 레벨로 고점을 높이는 만큼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저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네고물량이 얼마나 상단을 막아줄지가 관건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주목할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 재개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이 수익률곡선제어(YCC)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은행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 금리 상승을 억제할 정책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인지 주목했지만,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금리 상승이 전망 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던 기존의 입장보다는 조심스러워졌지만, 금리 급등에 대한 직접적인 우려를 피하면서 국채금리에는 오히려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7.89bp 오른 1.5640%를 기록했다.

다시 1.5%를 넘어서며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지표 호조와 유가 폭등에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74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지만,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을 동결한 영향을 받아 배럴당 2.55달러(4.2%) 폭등한 63.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95포인트(1.11%) 하락한 30,924.1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7에,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급락한 12,723.4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0.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10원) 대비 5.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