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대표적인 금리상승 수혜주인 은행주에 대한 전망이 상향되는 가운데 저평가된 지방은행주 상승폭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번)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방은행주의 평균 상승률은 6.04%로 시중은행주 평균 상승률인 1.78%와 비교해 크게 높다.

BNK금융지주가 이달 들어 7.58% 급증한 6,390원에 전일 장을 마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DGB금융지주는 6.76% 상승한 7,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JB금융지주는 3.77% 오른 6,060에 장을 마감했다.

시중은행주인 KB금융·신한·하나금융지주는 전일 각각 45,800원, 34,050원, 38,7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이달 들어 각각 2.92%, 2.41%, 2.11% 높은 가격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전일 9,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달 들어 유일하게 0.31% 내렸다.





금리상승기 대표적인 수혜주인 은행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와 연동되는 대출금리도 오를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은행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을 예고한 곳도 있다. 안전한 자산 위주로 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 성장세까지 견조하면 순이자마진(NIM)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증부대출인 전세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정부보증 지원을 받는 자영업자대출의 증가로 은행권 대출 증가는 안전한 자산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곧 연간 실적 전망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은행주 전반적으로 평가절하 현상이 발생했지만, 지방금융주는 특히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판단에서다.

지방금융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대를 기록하고 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시중은행주의 주가수익비율(PER)도 4~5배대로 주식이 평가절하된 편인데 지방금융주는 그보다도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방 경기가 악화하면서 자산건전성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다만, 지방은행주 PER을 낮춘 자산건전성은 우려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BNK·DGB·JB금융이 각각 0.70%, 0.49%, 0.67%로 개선됐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좋아질 전망이다. BNK·DGB·JB금융의 CET1은 지난해 각각 9.8%, 13.64%, 10.05%로 높아졌다. 여기에 연내 내부등급법 승인이 예정돼있어 CET1은 1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기금 수급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시중은행주들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한도 10%가 이미 찼다. 반면 지방은행주들은 한도 15%가 아직 남아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은행주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국내 기관도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 수급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며 "특히 연기금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방은행들이 개선 혜택을 더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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