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실업률 6.3% 예상"







<미국 실업률 추이. 자료: 미국 노동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서학 개미(해외주식 개인 투자자)에게 근심을 안겼다. 월가 전문가는 한국시간으로 5일 밤 10시 30분에 나올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투자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용통계가 국채 금리를 다시 끌어내릴 수 있다면 기술주가 다시 오를 수 있다"면서 나스닥지수가 "중요 지지선인 13,000선을 매우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2.1% 하락한 12,723.4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15일 14,095.47로 장을 마친 뒤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올라 기술·성장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장기물 금리를 밀어 올리는 인플레이션기대를 눌러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간밤 한 온라인 행사에서 노동시장이 연준의 완전고용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의지를 내비쳤고, 인플레 우려에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5% 중반까지 급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중시하는 고용통계로 쏠린다. 지난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실업률은 6.3%,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증가는 4만9천 명이었다. 다우존스가 실시한 전문가 컨센서스는 2월 발표치가 실업률 6.3%, 21만 명일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실업률은 사실상 10%대에 가깝다고 파월 의장이 발언했던 점을 고려하면 2월 고용통계가 예상보다 훨씬 호조를 나타내야만 인플레이션에 연준의 제동이 걸리는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술주를 끌어내린 국채 금리 오름세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말리 전략가는 "만약 향후 2거래일 동안 나스닥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하지 못하고 13,000선 밑에 머무른다면, 더욱 하락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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