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원 미래에셋 ETF 본부장 "BBIG·친환경 매력…단기 안끝난다"
[인터뷰] 이승원 미래에셋 ETF 본부장 "BBIG·친환경 매력…단기 안끝난다"
  • 최정우 기자
  • 승인 2021.03.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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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BBIG와 친환경이라는 테마가 ETF 투자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 본부장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마형 ETF에 대한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와 친환경 섹터의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직접투자 대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ETF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설명]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본부장



이승원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BBIG 테마를 담은 상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BBIG 확장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43% 상승폭을 확대할 때 국내 BBIG 테마형 ETF 상품들은 평균 113% 올랐다"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WORLD ETF들이 20%대의 수익률을 보일 때 미래에셋 글로벌 BBIG ETF가 100% 이상의 수익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BBIG 테마주들이 이미 고점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신기술이 메가 트렌드가 되는 기간을 보면 유선 전화기의 경우 60년, 에어컨이나 TV는 40년이 걸렸지만 스마트폰은 2007년 처음 도입된 이후 10여년만에 시장을 장악했다"며 "신기술이 퍼지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전기차, 2차전지 등도 2025~2030년까지 상용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신재생에너지 테마를 추종하는 ETF 상품을 상장한다.

BBIG와 함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이 본부장은 "10년 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 등의 발전 비용이 석탄 및 석유보다 4배 이상 많았지만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탄소 에너지 비용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ESG 중 환경에 대한 이슈는 향후 30~40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승원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부터 ETF 투자에 나서는 개인이 크게 늘고 있다.

▲ETF는 여러 개의 종목을 담아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일반 종목처럼 편안하게 거래할 수 있다. 해외투자를 할 때도 직접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종목에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부각되는 것 같다.

테마 ETF에 다양한 기업들이 담긴다는 것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좋다. 앞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결과 특정 종목의 주가가 크게 내렸는데 다음날 2차전지 테마 ETF는 소폭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글로벌 대비 국내 ETF 투자 시점이 다소 늦은 편일 수 있다. 글로벌 기준 주식형 펀드의 40%가 ETF로 바뀐 상태다. 국내의 경우 ETF 순자산 규모는 56조원 정도로 코스피 시총의 5% 수준에 머문다. 다만, ETF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작년 한 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에 4조5천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고무적인 부분은 개인투자자 개인계좌뿐 아니라 연금 계좌에서 순자산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금 계좌에만 2조2천억원의 자산이 유입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 예탁금이 60조원대까지 올라온 점도 ETF 시장 확대로 이어진 요인이다. 개인들은 연초 이후 2월까지 2조8천억원을 ETF에 투자했다. 이중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였다.

-액티브 ETF가 작년에 출시된 점도 순자산 확대에 영향이 있었을지

▲액티브 ETF 출시가 지난해 말에 있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이고 타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직 레코드가 필요한 상황으로 실제로 자산이 크게 들어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ETF 투자에 있어 2021년 키워드가 있다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BBIG다.

지난해 이후 전 세계적으로 BBIG 테마가 확장하는 시대로 본다. 올해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배터리의 경우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바이오 섹터도 매출이 발생하는 대형 제약업체가 두각을 보이는 상황으로 과거 신약 개발 이슈로 주가가 요동친 구간과 비교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오는 2030년이 되면 전자상거래가 전체 거래의 40~50%, 광고·마케팅의 70~80%가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어서 온라인 비용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게임 산업도 예전에는 불경기 수혜주, 노령화 수혜주 등으로 꼽혔다. 다만, 이제는 가상세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고 있다.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도 25% 수준이 되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예전에 ESG는 규제의 척도였지만 이제는 투자의 척도가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2월 탄소뉴딜 ETF를 출시한 데 이어 3월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가 상장한다.

신에너지는 수소와 전기 등을 의미하고, 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등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별로 다르지만 목표 원년은 2040~2060년 정도다. 신재생에너지 수요 커질 수밖에 없다.

비용 측면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이점이 커지고 있다. 10년 전에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용이 석탄 및 석유의 4배에 달했다. 이후 비용이 점점 떨어져 이제는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다.

한 가지 키워드를 추가한다면 반도체다. 특히 비메모리로 통칭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국내 기업으로 돌아올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인기다. 국내에도 관련 ETF가 나올 수 있을지?

▲ETF를 만드는 상품 구조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수만 있으면 ETF는 구현 가능하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나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못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당국의 규제가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조금 더 정착되고 금융자산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ETF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올해 증시 변동성 커지면서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인버스2X ETF로 들어온 금액은 4조6천억원을 넘어선다. 올해 다시금 인버스와 레버리지2X ETF 수요가 많은 것이 우려된다.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실시간 대응이 불가능하면 자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장 시작 5분과 장 마감 전 10분 사이에는 유동성공급자(LP)의 양방향 호가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이 시간에 시장가로 주문을 해놓으면 가격 변동이 매우 클 수가 있다. 장 시작과 장 마감 전 10분에는 최대한 거래를 자제해주는 것이 좋다.



[알립니다] 이승원 미래에셋 본부장과의 인터뷰 영상은 연합인포맥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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