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 발표 후 낙폭을 점차 줄이며 3,000선을 회복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88포인트(0.52%) 하락한 3,027.6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거시정책의 급선회는 없다고 강조하며 시장에 완화적 메시지를 전했다.

리 총리는 "거시정책이 계속 시장 주체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거시정책은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시기적절하게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정책 또한 신중하고 유연하고, 선별적이며 적절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그간의 긴축 우려를 잠재웠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실망하며 3,000선을 밑돌았으나 전인대 기대 속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히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전인대에서 5G, 탄소 중립에 대한 이슈가 강조될 것이란 기대에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54달러(0.85%) 하락한 64.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40원 상승한 1,1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2천695억 원, 7천456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493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12%, 1.41% 내렸다.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86% 올랐으나, NAVER는 3.4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2.30%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서비스업이 2.02%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WTI 원유선물(H)이 4.55%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4.8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4포인트(0.77%) 하락한 919.06에 거래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증시 걱정은 미국 금리 급등과 중국 긴축인데 이날 리커창 총리가 거시경제정책에 급변동이 없다고 언급했다"며 "온건한 통화정책도 언급하며 걱정의 한 축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인대 관련 기대로 화학 업종이 오르고 통신 및 장비업종이 오랜만에 반등했다"며 "전인대에서 5G와 신재생, 탄소 중립 등을 거론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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