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3,000선을 내주는 등 하락폭을 확대했지만, 중국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3포인트(0.57%) 내린 3,026.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실망하며 하락 출발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중앙은행이 단기채를 매도하고 장기채를 매입하는 통화정책) 도입 등이 제시되지 않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1.5%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제시하고 거시정책에 대해서도 급선회가 없을 것을 강조하자 국내 증시의 낙폭도 제한됐다.

리커창 총리는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이 상승 전환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소폭 개선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오른 1,126.1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2021년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7달러(0.92%) 내린 6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687억원, 8천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천8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1억7천주, 거래대금은 16조4천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36%, 1.41%씩 하락했다.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8%, 3.88% 밀렸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2.2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종은 2.01%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72포인트(0.29%) 내린 923.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21억4천주, 거래대금은 1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KODEX WTI원유선물(H) ETF가 4.9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TIGER 원유선물인버스(H) ETF는 5.05%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며 "이후 중국 증시가 상승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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