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 흐름을 이어오다가 심리적인 기준선을 넘어섰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최근 30년 만기인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의 평균치는 3.02%로 상승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 위로 올라섰다.

금리는 지난 1월에 사상 최저 수준인 2.65%까지 떨어진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2주 전 2.81%까지 오른 금리는 지난주에 2.97%로 상승해 3% 돌파를 예견케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놀라운 속도로 뛰고 있다며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올해 여름께 3.1~3.2%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 회복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올해 말 3.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에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올해 중반께 3%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모기지 금리가 과거 대비로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HSH의 키스 검빙어 부사장은 금리가 저점을 찍고 반등했으나 작년 8월 수준을 회복한 것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값과 모기지 상승 때문에 일부 주택 구매자가 매수를 포기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매수세에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채 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반드시 동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UBS의 조너선 올로신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주택 구매자가 금리 상승을 불편하게 느낀다며 집값 상승세를 억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와 모기지 금리가 종종 동행하지만 항상 같이 움직인다고 볼 수 없다며 정책과 주택 구매, 대환 수요, 주식 등 금융 시장의 유동성 등도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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