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실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지표도 호조를 보여 다시 큰 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1bp 상승한 1.60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오른 0.14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상승한 2.33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0.2bp에서 이날 145.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2월 고용보고서에서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세가 나타나 미 국채수익률은 더 올랐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대 중반을 나타냈지만, 지표 발표 후 1.6% 선을 뚫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좋은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그동안 신호를 보낸 만큼 오랜 기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2월 비농업 고용은 37만9천 명 늘어났다. 21만 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눈높이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6.2%로, 월가의 컨센서스였던 6.3%보다 양호했다.

전일 파월 의장이 최근 장기물 국채수익률 상승을 저지하겠다는 어떤 점도 시사하지 않아 미 국채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이 국채시장 난기류가 금융 여건 긴축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보겠다는 의지는 보였지만, 어떤 조치 가능성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근 잦아드는 듯했던 국채 매도세는 재개됐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1.5% 선을 상회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허용 범위와 관련 "범위를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지도 적절치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J는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에 따라 10년 국채 금리를 '0% 정도'의 목표치로 제한하고 있다. 이달 통화정책 검토를 통해 목표치 대비 금리 허용 범위를 ±0.2%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관측을 잠재운 것이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3bp 내린 0.093%를 나타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채권시장 군단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외칠 수 있지만, 연준은 현재로서는 트위스트 할 계획이 없다"며 "채권시장이 신용 스프레드 확대를 촉발할 만큼 무질서해지면 이런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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