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바이든 경제 참모에 월가 배제…투자자 깜짝 놀랄 수도"
배런스 "바이든 경제 참모에 월가 배제…투자자 깜짝 놀랄 수도"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3.0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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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내각과 행정부 내 핵심 경제 인사를 보면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수많은 대통령이 수십 년 동안 해왔던 월가의 대표자들이 없다는 것이다.

배런스는 4일 "간단히 말해서 새 정부에는 은행과 금융계의 저명인사가 없다"며 이는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미국의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 또는 그들이 선호하는 측면에서 불평등을 다루는 데 엄청 진지하다. 우선순위나 정책을 볼 때 주식 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30년 동안 모든 행정부는 월가의 고위 간부들의 전문성에 기댔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전 골드만삭스 공동 의장),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 헨리 폴슨 재무장관(전 골드만삭스 회장 겸 CEO),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제이콥 류 재무장관(전 씨티그룹 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골드만과 헤지펀드 업계 출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외에도 조지 W.부시 행정부의 스티븐 프리드먼, 트럼프 행정부의 게리 콘 등 수석 경제 고문은 수년간 월가 출신이 맡았다.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도 2명의 블랙록 출신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들은 블랙록의 최고의사결정 관리직에 있지 않았으며 월가 임기 역시 비교적 짧다.

백악관에 월가가 빠진 사이 월가 반대편에 서 있는 의원들이 의회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금융 위원회, 은행, 주택, 도시 문제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워런의 대선 캠페인 참모진 중 4명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직책을 맡고, 20여 년 전 골드만삭스를 떠난 워런 지지자이자 월가의 오랜 반대파인 게리 겐슬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대통령이 발탁했다. 워런은 소위 부유세를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도입했는데, 이는 월가의 최고 세력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내 경제적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서비스업 일자리가 사라졌고, 특히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실업률은 급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연방정부가 취한 조치는 경제 부양에는 도움이 됐지만, 경제 격차는 더 벌어졌고 중산층 기반은 더 약해졌다.

또 이런 정책 혜택은 대부분 월가로 흘러가 주식 등 금융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메인스트림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 워싱턴은 월스트리트에서 벗어나 메인스트리트로 정치적 경제적 초점을 이동할 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연준 의장으로 일했고, 일부 월가 회사에서 돈벌이가 되는 강연료도 받았지만, 옐런의 학문적 배경과 정부 서비스는 가장 중요하다. 이전에도 연준 출신 재무장관이 있었지만, 연준에 일한 기간이 짧았다.

경제학자로서 옐런은 노사관계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연준 의장 때도 주된 목표는 인플레이션, 실업과 싸우는 것이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지속해서 대규모 지출과 규제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결국 양적완화를 끝내고 재정적자의 화폐화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모든 것은 금융시장이 극적인 놀라움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가 장기 금리 상승을 용인하면 거의 확실히 주가 상승을 억제하고,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장기 금리는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 재정 확대와 달러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추세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단기 금리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하락하자 나온 유명한 연준 정책인 1987년과 2001년 '앨런 그린스펀 풋', 2008년 '벤 버냉키 풋'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끝난다. 민주당의 진보적인 인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지만, 파월 의장이 재선임된다고 해도 '파월 풋'은 이제 망가졌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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