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에 대응해 불필요한 물가상승 요인 등을 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7일 발표한 '새로운 불안 요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보고서에서 "현 단계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침체)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저성장ㆍ고물가 현상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1분기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2차 경제충격의 강도를 줄여나가면서 경기침체 국면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빠르진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개선되는 경기 추세의 우상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는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이 1년 전과 비교해 감소세를 지속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차질로 충분한 집단면역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연말 대규모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저물가 기조가 끝나고 모든 물가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 불안의 가능성은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입 물가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인 1.1%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9월 이후 최근까지 1%대에 머물렀지만 올 2월 들어 2%로 상승해 인플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정상적인 시나리오라면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를 달성하는 시점은 올 하반기 경이 되겠지만 부정적 시나리오 하에선 내년 상반기경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스태그플레이션의 한 축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른 한 축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특히 풍수해, 가뭄, 조류인플루엔자 등 자연적 요인으로 서민들의 체감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절대 공급이 부족한 품목에 대해 신속한 수입 물량 확대가 요구된다"며 "유통 과정에서 매점매석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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