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동학개미의 주식 투자에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실적 잔치를 한데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IB·리테일 파워를 비축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자본금이 적고, 대형사보다 리테일 고객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해는 중소형사들의 실적도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642억원을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459억원이었다.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 취임 후 IB부문을 확대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사상 최고실적을 냈다.

김원규 사장이 2019년 3월에 취임한 후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1천535억원의 영업이익과 1천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대비 각각 117.9%, 144.6%씩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동학개미 유입으로 디지털 영업본부와 리테일 금융본부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베트스트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중소형 9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양증권의 2020년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각각 144.6%, 107.3%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0.1%, 14.2%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3일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 2.6배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낮다"며 "두 회사는 인센티브가 많은 IB, 자기매매(PI) 수익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수익비용률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비용 효율 측면에서도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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