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 입찰, 경기 부양책 등을 주시하며 금리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14.16bp 오른 1.5679%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29bp 뛴 2.2994%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8bp 상승한 0.1369%를 나타냈다.

5주 연속 상승한 결과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2월 이후 최고로, 30년물 금리는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금리 상승은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금리는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가파르게 뛰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관측은 금리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 이번 주 전망

금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은 물가 지표와 경기 회복 기대감을 좌우하는 요인들을 반영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 공개되는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 전망은 금리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인데 상승 기대감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결과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근원 CPI는 0.2%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망치는 1월 수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월에 CPI가 전년 대비로 CPI가 1.7%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CPI는 지난해 대비 1.4% 올랐다.

전문가들은 또 2월 PPI가 전월 대비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월 상승폭인 1.3%를 밑도는 수치다.

2월 물가 지표를 통해 기대 이상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될 경우 금리 오름세는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시선은 지난달 말 금리 상승세를 촉발한 국채 입찰 결과에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오는 9일 3년물, 10일에는 10년물 입찰을 진행한다. 30년물 입찰은 11일에 진행된다.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재무부 입찰에서 유찰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면서도 수요가 얼마나 부진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와 연관된 부양책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6일 미국 상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오는 9일 예정된 하원 표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부양 프로그램의 가동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강해질 경우 금리 상승세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지표 외에 이번 주에 주목할 미국 경제 지표로는 1월 도매재고와 2월 고용추세지수(8일), 2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9일), 1월 구인·이직 보고서(11일),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12일) 등이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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