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1일~5일)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최근 금리 급등을 향한 개입 의지 등이 금리 상승세를 제어할 만한 요인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 대응의 차이가 금리 향방을 갈랐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5bp 상승한 1.995%로 지난주를 마쳤다.

대외 금리 약세에 연동해 국내 10년물 금리가 장중 2.0%를 웃돌았지만, 기관들의 대기매수와 저가 매수 등이 유입해 약세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또한 상반기 중으로 국채 매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매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도 금리 상승세를 제어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14.16bp 급등한 1.5679%, 독일 금리는 4.28bp 하락한 마이너스(-) 0.3005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계속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상승에 관한 발언 등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최근 국채수익률 급등은 주목할 만하고,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했을 뿐 경고 등은 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장기 금리는 앞서간 기대가 실망감으로 돌아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지난 5일(미국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6%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소비와 달리 부진했던 미국 고용 지표가 반등한 점도 금리 상승 경계감을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9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지난 1월 고용도 4만9천 명 증가가 16만6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상승 부담에 대한 강경한 언급이 나와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유럽 지역은 팬데믹에 따른 여파가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정상화 속도가 늦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한 대학 강연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명목 GDP 가중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반갑지 않으며,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브라질(-38.9bp)과 그리스(-14.81bp)의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필리핀(+92.5bp)과 터키(+44.6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4.7bp 상승한 1.0670%에 지난주를 마쳤다.

브라질(-13.7bp)과 콜롬비아(-6.9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140.6bp)와 필리핀(+47.5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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