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13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주말 사이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재정부양책 상원 통과 등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지만, 경기회복 기대가 커질수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만큼 달러-원 환율에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위안화 등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상승이 코스피 지수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장중 변동성을 결정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 레벨이 높아질수록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격 매수 강도도 확인해야 한다.

달러 인덱스는 91.9선으로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8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6.5위안 선 위로 올라섰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9원까지 오르며 1,13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일단 서울 외환시장은 달러화 강세에 주목하며 상승세로 반응할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이후에는 장중 코스피 지수와 위안화 움직임, 수급에 주목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낙폭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살펴야 한다.

또한, 레벨이 오를 때마다 상단을 막는 재료로 작용하는 네고물량 등 수급 동향도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신경 쓸 재료가 많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호조에 장중 1.6%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56% 수준에서 마감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9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21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6.2%를 기록하며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미국 상원에서도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통과됐다.

부양책은 오는 9일 하원의 재의결을 거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즉시 서명하면 다음 주부터 시행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오랜 진통 끝에 대규모 부양책도 통과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 지표 호조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1~2월 수출은 60% 넘게 급증하며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말 중 중국의 지표 호조가 위안화 환율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살펴야 한다.

한편, 아직 국채금리 통제를 위한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옵션으로 보지 않다고 말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경제가 뜨거워지도록 두는 것이 편안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10원) 대비 2.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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