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선명한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로존 국채금리 상승세를 견제할 가능성이 커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로 약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엔이 오르면 달러가 강세, 엔화가 약세라는 뜻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 상승 억제 대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여파로 한때 1.6%대로 상승했다.

연준은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정보 제공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새로운 단서가 부족한 가운데 "미국 금리 상승세와 달러 강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업급여가 종료되는 14일까지 부양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된다고 판단했다.

오는 11일에는 ECB가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유로존 각국 국채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있어 ECB가 경기 후퇴를 피하기 위해 금리 상승세를 견제할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이이치경제연구소는 ECB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유연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며 "이는 금리 상승 제한, 유로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통화정책 점검 결과를 내놓는다. 시장은 10년물 금리 변동폭 허용치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은행 내에서는 정책 변경에 따라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신문은 이와 같은 요인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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