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조6천억원 줄어든 12조3천억원이었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총이익은 48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천억원 증가했으나 충당금 전입이 3조원 가량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3천억원 늘었다. 증감률로 따지면 88.7%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1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천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4분기 NIM은 1.38%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NIM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작년 연간 기준 NIM은 1.41%다.

이자수익자산(평잔)은 지난해 2천521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조5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7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천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이익이 각각 4천억원씩 늘어난 데 따라서다.

다만, 신탁 관련 이익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3천억원 줄어든 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4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천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9천억원 손실이 났다. 손실폭은 전년보다 3천억원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7천억원 줄어든 4조2천억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로 전년보다 각각 0.10%P, 1.09%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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