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아일랜드의 에어캡(AerCap)과 항공기 리스사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병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합병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합병 여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GE의 항공사업부는 GE캐피털 에비에이션 서비스(Gecas)로 알려졌으며 한때 GE의 핵심 사업부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쇠락하고 있다.

GE는 2015년 GE캐피털 등 대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으며 Gecas 매각 역시 이런 행보의 일환이다.

Gecas는 1천600대의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에어캡, 로스앤젤레스의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과 함께 업계를 삼분하고 있다. 주로 보잉과 에어버스의 여객기를 리스로 제공하며 지역 제트기와 화물기도 취급한다. 주요 고객은 대형항공사에서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작년 말일 기준 Gecas의 자산 규모는 358억6천만 달러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에어캡은 S&P캐피털IQ에 따르면 시가총액 65억 달러, 부채와 현금을 고려한 조정 기업가치는 340억 달러 수준이다. 소유 항공기는 1천400대로 지난 2014년 인터내셔널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을 76억 달러에 인수했다.

에어캡의 작년 매출은 44억 달러로 전년 50억 달러에서 감소했다.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전 중이다.

Gecas는 지난해 매출액 39억5천만 달러에 운영손실 7억8천600만 달러의 실적을 보고했다. GE는 작년 4분기 항공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5억 달러 상각했다.

에어캡과 Gecas 모두 세금 문제로 인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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