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부족이 중국 전기차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전통적 자동차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필요한 반도체와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필요한 반도체의 종류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적인 자동차의 경우 엔진 제어를 위해 많은 양의 마이크로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이 마이크로컨트롤러의 경우 가격은 1달러에 불과하지만, 현재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와 달리 전기차에는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처럼 첨단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가격은 개당 100달러 정도로 더 비싸지만 최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

리오토의 왕준캉 설계 엔지니어는 "AI 반도체는 가격이 더 비싸고 스마트 전기차 업체에 훨씬 중요하다"면서 "대표적인 스마트 전기차 업체들은 AI 반도체 확보를 위해 내연기관 바탕의 전통적 자동차 업체와 경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하는 자동차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기차 제조업체의 경우 AI 프로세서와 같은 첨단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기차 생산량 자체도 많지 않아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기차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의 전 세계 생산량은 올해 1분기 최대 70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에 해당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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