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60원 오른 1,1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중 달러화와 달러-위안(CNH) 환율이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던 네고물량이 전주 대비 약화하면서 장중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1,133.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5일 장중 고가 1,133.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점차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시아 장중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1.58~1.59%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92선으로 상승폭을 키웠고, 유로-달러 환율은 1.9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2위안대로 급등했다.
위안화는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협위원회 부주임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미중 관계 불확실성과 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며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 전환하며 3,010선을 위협 중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도 오르고 나스닥 지수도 밀리면서 위안화와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했다"며 "상단은 1,140원까지도 열여둬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 미 금리가 많이 튈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면서 "그러나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아래로도 쉽지 않은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8엔 상승한 108.3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5달러 내린 1.1899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1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6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강수지 기자
s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