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과도한 부양책이 중국에 수입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고 CNBC방송이 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하원은 오는 9일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재의결할 예정이다.

중국 재정부장을 지낸 바 있는 러우지웨이는 중국 관영 저널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채의 대규모 발행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대차대조표의 빠른 확대는 미국 거시 정책의 파급 효과를 증대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국가의 정책은 신흥국에 경제적으로, 재정적으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러우 전 재정부장은 "한 세기 동안 보지 못했던 중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외교관계 위원회의 주석을 맡고 있다.

블루스톤 에셋매니지먼트의 장청 주임은 미국과 유럽이 지난 2년 동안 이례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해왔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경기 지원을 위한 다른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정책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했으며 중국에 '수입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 주임은 그러면서 중국이 달러표시 자산을 피함으로써 리스크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채를 많이 보유한 국가로 외환보유액도 3조2천억 달러에 이르며 대부분의 자산은 달러화로 구성돼 있다.

JD디짓스의 선장광과 장밍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긴축 정책으로 향할 때 외부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입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달러화 자산의 장기적 절하 등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외환보유액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촉진하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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