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징둥닷컴의 핀테크 자회사인 JD 테크놀로지가 중국증시 상장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징둥닷컴의 핀테크 자회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을 통해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이는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두 달 전이다.

중국 정부 당국은 앤트그룹 상장 연기를 시작으로 소액 온라인 대출을 통한 핀테크 시장의 확장을 본격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쏟아냈다.

매체는 징둥닷컴 핀테크 자회사가 새로운 규제를 따르려면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더 많은 자본을 쌓거나,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징둥닷컴 핀테크 자회사의 IPO 신청서는 아직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승인도 거부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징둥닷컴 핀테크 자회사가 IPO 신청서를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징둥닷컴의 핀테크 자회사가 지난해 9월 IPO 신청 계획서를 처음 제출한 이후 사명, 사업, 고위 경영진이 모두 변경됐다면서 "사측에서는 IPO를 철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징둥닷컴의 핀테크 자회사는 지난 3년간 사명만 이미 최소 두 차례 변경했다.

2018년 전까지는 JD 파이낸스였고, 지난 1월에는 징둥닷컴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흡수해 JD 테크놀로지로 사명이 변경됐다.

더헝 법률사무소의 자오지동 파트너는 "JD 테크놀로지에서 더는 금융 서비스가 사업의 핵심이 아니다"라면서 "소액대출 규제를 위해서는 앤트그룹처럼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투자자들이 사업 전망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JD 테크놀로지 상장이 연기돼도 JD닷컴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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