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8일 중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0.57포인트(2.30%) 하락한 3,421.41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4.52포인트(3.24%) 내린 2,224.08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에는 주말 동안 발표된 수출입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국채금리 상승세는 고평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료다.

에버브라이트선훙카이의 케니 웬 전략가는 "신경제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준은 여전히 이를 관리하려는 의향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 경제에 대해 언급한 것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그는 "중국 경제 회복의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다"면서 "해외 리스크도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 침해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이 5% 넘게 빠지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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