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중국 경기 회복 우려와 미국 금리 경계에 7거래일 만에 또다시 3,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5포인트(1.00%) 하락한 2,996.11에 마감했다. 지난 달 24일 2,994.98포인트에서 마감한 후 7거래일만에 3,000선을 하향 이탈한 셈이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가 부진하자 오후 들어 추가로 하락했고 장중 2,992.64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날 닝지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이 중국 경제 회복의 기반이 아직 탄탄하지 않다고 발언하자 증시에 악재가 됐다.

장 초반만 해도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수출지표 호조에 상승했으나 장중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또 국고채 3년물 입찰에 따른 수급 부담에 채권 시장 투자 심리가 악화돼 국내 채권 금리가 급등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 급등한 1.139%, 10년물은 3.6bp 높은 2.028%에 거래됐다.

미국 재정부양책 상원 통과 등 재료는 선반영된 만큼 증시 영향은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1포인트(2.03%) 급락한 904.77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5조5천20억 원, 10조9천444억 원을 나타내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천257억 원, 3천7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천2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1.21달러(1.83%) 상승한 67.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10원 상승한 1,133.2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12%, 3.21% 하락했다.

LG화학과 NAVER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5%, 2.3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2.31% 상승해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비금속광물이 3.90% 상승해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 S&P 원유생산기업(합성 H)이 5.98%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TIGER 200 에너지 화학 레버리지가 6.3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 주가가 많이 하락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또 장 초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2bp 오르며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금리에 대한 이슈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물가 발표도 앞두고 있어 시장이 안정되려면 금리 부분이 해소돼야 회복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