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자리에도…삼성전자, 반사이익 미미
화웨이 빈자리에도…삼성전자, 반사이익 미미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1.03.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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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얻은 반사이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과 남미, 동남아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가 하면, 미국의 추가 제재를 우려한 화웨이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주문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2에 탑재할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로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 패널업체 BOE를 선택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결국 BOE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앞선 삼성전자 대신 BOE를 택한 것은, 미국 제재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디스플레이 수출은 금지하지 않고 있지만,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언제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해외 업체 대신 자국 업체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BOE에 화웨이를 빼앗긴 것은 삼성전자에는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제재로 생긴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채운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12%로 전년 대비 7%포인트(p) 떨어진 반면 샤오미의 점유율은 7%p 올라 14%가 됐다.

중국 업체인 오포 역시 출하량이 82% 성장하며 점유율을 2%에서 4%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1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년 31%에서 2020년 32%로 1%p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14% 감소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늘었지만 출하량은 12% 줄어들었다.

유럽뿐만 아니라 화웨이가 가성비를 앞세우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동남아, 남미 등에서 화웨이 대신 다른 중국업체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오포(20%)였고,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2위였다.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6.7% 점유율로 화웨이 대신 3위 업체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36.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폰 공세에 대응해 갤럭시A32를 유럽에서 먼저 출시하고, 갤럭시A52, 갤럭시A72를 상반기 중 주요 국가에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갤럭시 A32와 A52, A72는 모두 5G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국내 출시가 40만원대로 5G 지원 스마트폰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갤럭시 A42 출시를 알리며 중저가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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