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급락에 하락 출발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74포인트(0.39%) 하락한 2,984.37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전일 3,000선을 밑돈 데 이어 추가로 밀리면서 2,980포인트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14포인트(0.97%) 오른 31,802.44에 마감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2,609.16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하원의 추가 부양책 표결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 법안이 곧 시행될 것이란 전망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은 국채 투매가 극심했던 2월 25일의 장중 고점인 1.609%도 한때 상회했다.

반면 경기 민감 종목이 활력을 얻으면서 여행 및 레저 관련 종목과 산업재와 소비재 등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당분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한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점을 주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13달러(0.20%) 하락한 6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10원 상승한 1,14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1천487억 원, 6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2천2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3%, 1.48% 내렸다.

LG화학과 NAVER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80%, 0.4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2.02%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비금속광물이 2.14%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유로스톡스 레버리지(합성 H)가 3.99%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KODEX 미국 FANG 플러스(H)가 4.00%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9포인트(0.88%) 하락한 896.78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부양책에 따른 매수세와 금리 상승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 우려가 커졌다"며 "기술주는 약세였으나 금융·산업재는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진행된 점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위원은 이어 "백신 공급 및 추가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미국 금리에 영향을 주는 물가 지표와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어 국내 증시는 소식을 기다리며 관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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