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줌 비디오의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가 최근 자신이 소유한 줌 주식의 40%를 어딘가로 송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5일 신고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식 거래는 이달 3일 위안 CEO와 그의 부인 신탁에서 알려지지 않은 수취인에게로 전달됐으며 약 900만주씩 2건이었다. 이체된 주식의 가치는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줌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배포는 에릭 위안과 그의 부인의 신탁 조건에 맞춰 진행됐으며 위안 일가의 전형적인 재산계획 관행과 일치한다"고만 말했다. 회사는 현재 주식을 누가 통제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위안 부부도 언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저널은 전했다.

기업내부자들의 주식거래를 추적하는 인사이더스코어에 따르면 위안CEO는 이번 거래 전까지 줌의 주식 15%, 의결권 40%를 보유하고 있었다.

줌의 주가는 2020년 초반 100달러에서 2020년말 500달러로 상승했다. 지난 5일 종가는 337달러 부근이었다. 시가총액은 1천억 달러 부근이다.

인사이더 스코어의 연구이사인 벤 실버맨은 "그는 이번 거래를 위해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주식으로 전환했으며 그의 의결권에 중요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클래스B주식은 주당 10개의 의결권을 보유한 주식을 가리킨다. 인사이더 스코어는 이번 거래로 위안CEO의 의결권이 27% 줄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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