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년 국채선물이 약세 출발한 뒤 가격 낙폭을 확대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장중 반락했다.

전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국고채 2년물 입찰 등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틱 하락한 111.0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892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만1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1틱 내린 126.6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7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601계약 매도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한은은 총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9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단순매입 대상 종목에는 최근 금리가 급등한 3년 지표물 20-8호도 포함됐다.

그런데도 3년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급격하게 확대했다.

증권이 1만계약 넘게 손절성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장 초반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중 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1.211%를 터치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한 데 연동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6bp 오른 1.5985%를, 2년 금리는 3.17bp 상승한 0.1686%로 마감했다.

이날 예정된 1조1천억 원 규모 국고채 2년물 입찰도 약세 재료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이 말을 하지 않는다면 약세가 가속할 것 같다"며 "고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상단을 확인한 후에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아직 장담하기엔 재료가 약하다"고 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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