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급등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8.00원 상승한 1,141.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41.50원에 개장한 후 1,140원대 초반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4일의 장중 고가 1,148.00원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개장가부터 큰 폭 상승한 만큼 추가 급등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환율은 1,140원대 초반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환율이 레벨을 1,140원대로 높였으나, 네고 물량도 많이 유입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갱신하며 넉 달 만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약세는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위험 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리플레이션 베팅, 주식시장 조정 등에 따라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 ICE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아시아 장에서 92.38 부근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개장해 2,970대로 미끄러졌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0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1,140원대로 올라섰는데,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심리가 작용해서인지 생각보다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 "갭 업 출발한 부분이 있어 급등세가 지금은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환율은 완연한 상승 트렌드에 안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30엔 상승한 109.0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 오른 1.1845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6.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4.1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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