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2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낙찰 가격수준을 떠나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낙찰 물량이 풀리면서 단기 약세를 더 심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가 9일 실시한 국고채 2년물(국고00750-2303) 입찰에서 1조1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조9천910억 원이 응찰해 271.9%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0.960~1.07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40.4%로 집계됐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자체는 나쁘게 되지 않았다"면서도 "입찰 결과와 상관없이 워낙 손절성 매도가 많이 나와서 입찰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입찰 이후에 다시 시장이 약해지긴 했지만 입찰 자체는 무난하게 된 것 같다"며 "다만 시장이 워낙 변동성이 심하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증권 계정은 오전까지 2만계약 가량을 순매도했다가 오후 들어 한 때 2만4천계약 넘계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기도 했다.

증권사에서 낙찰받은 물량은 입찰 이후 시장에 풀리면서 단기 구간의 약세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영향에 다시 약세폭이 벌어진 것 같다며 "11시 반 이후로도 3년 선물에서 중권 매도 물량이 5천 계약정도 나왔는데 입찰 받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 역시 "낙찰은 다소 강하게 됐지만 포지션 떠안은 것을 버티지 못하고 점심 때 손절성 매도가 꽤 나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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