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이 올해 세계 경제의 급격한 회복세를 견인하겠지만, 개발도상국 등 약세국과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성장률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백신이 이제 겨우 시작되고, 회복세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머징마켓에서 자본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OECD는 전세계 경제가 올해 중반께 팬데믹 이전의 생산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6개월 빨라진 것이다.

올해 전세계 생산은 5.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의 4.2%에서 더 높아졌다.

이런 상향 조정은 미국 경제 전망 개선이 주된 원인이다. OECD는 미국 경제가 6.5%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11월 전망치의 2배 이상이자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다.

OECD의 로렌스 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족쇄에서 경제가 자유로워지고, 재정 부양책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정책은 이미 대거 경제를 지지해왔지만, 백신접종의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부양은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OECD는 이제 2022년 말 미국 경제가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세계 성장이 불균형해져 저성장 국가에서 고성장 국가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국채수익률 상승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며, 개선된 성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일이 아니다"며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차입 비용 상승이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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