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되돌린 영향을 받아 1,13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가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최근의 강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에 상승분을 되돌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전일 달러에 대한 원화 약세가 주요 통화보다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이날은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추며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장중에는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로 살피며 여느 때처럼 코스피 지수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과도한 달러-원 상승세가 달러 강세뿐만 아니라 역외 위안화(CNH)가 6.56위안까지 오르는 등 약세를 보인 영향도 반영한 만큼 위안화 움직임도 중요하다.

연일 하락 조정을 받은 코스피 지수도 위험심리 회복에 상승 전환할지 살펴야 한다. 외국인은 이달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에 나섰다.

수급도 중요 재료다.

이날 달러-원이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올 유인은 적은 가운데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결제물량 등 매수 수요가 꾸준히 하단을 높이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91.9선으로 전장보다 0.49% 하락했다.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6.69bp 하락하며 1.5% 초반대로 내려가면서 금리도 달러도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

달러 지수가 하락 조정을 받으면서 주요 통화들도 전일 약세를 되돌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 회복을 시도했고,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51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35원대로 하락했다.

금리가 숨 고르기에 나서자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되살아났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나스닥 지수가 3.69% 폭등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 지수도 미국 주식 강세에 힘입어 상승할지 주목된다.

다만, 미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하원은 10일(현지시간)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최종 통과시킬 전망인 가운데 이날은 1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예정된 날이다.

대규모 부양책이 통과되면 앞으로 물량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입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간밤 3년 만기 미 국채 입찰이 양호했던 점은 심리를 안정시켰지만, 장기물 입찰 결과에 따라 금리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2024년 전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필요 시 국채를 더 매수하겠다며 완화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중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오후에는 한국은행이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2월 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0.30원) 대비 4.9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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