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이 상하이 2차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10일 보도했다.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되어있는 차이나텔레콤은 상하이 2차상장을 통해 홍콩증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의 최대 13% 즉 최대 120억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2차 상장을 통한 조달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홍콩증시에 상장되어있는 차이나텔레콤의 지난 9일 종가인 2.65홍콩달러(한화 약 389원)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조달 가능 금액은 약 41억3천만 달러(한화 약 4조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차이나텔레콤 커루이원 회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A주 상장은 차이나텔레콤의 구조조정과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차이나텔레콤은 국내외 자본시장의 도움을 받아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들이 5G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희소한 전략적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이나텔레콤은 이번 결정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폐지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는 지난 1월 11일부터 발효됐다.

차이나텔레콤의 경우 모기업이 이 행정명령에 해당해 거래가 불가능하게 됐으며 같은 날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모바일도 거래도 중지됐다.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은 현재 NYSE에 상장폐지 재심사를 요청해둔 상황이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